역사 속의 미국-미국 역사를 알아두면 좋은 이유

Bald eagle and the silhouette of the statue of liberty and the Marine Corps War Memorial monument with some historical documents on the american flag

역사 속의 미국

세로 보고 가로 알자.

** 미국 역사를 알아두면 좋은 이유 **

누가 제일 처음 한 말인지 모르지만,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and Today is a Gift”라는 재미있으면서 의미심장한 말이 있다. 그렇다. 지나간 날인 History와 알지 못할 미래인 Mystery 사이에 끼어 있는 현재(Present)는 하나의 선물(Present:=Gift), 혹은 축복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는 좋든 싫든 불확실한 미래를 가늠해 보고 위험요소를 가장 적게 만들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과거라는 ‘거울’에 현재를 비추어 보면 미래가 어렴풋하게나마 보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 보통 사람의 생각이다. 미국의 역사 속에서 특기할 만한 사건을 하나씩 골라서 소개하고 그 사건이 현재의 미국사회와 장래의 미국사회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를 다 같이 연구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매우 유익할 듯 싶다. 즉 미국의 역사를 보고 현재와 미래를 알자는 뜻이다. 미국의 과거를 들여다보다 보면 미국의 현재와 미래가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대 역사학의 대가인 영국 출신 역사학자 토인비(1889-1975)가 한 말 중 “인류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이제는 김빠진 맥주처럼 낡은 개념이 되었지만, 인류역사를 얘기할 때에는 여전히 상당한 의미를 발휘한다. 전쟁의 소식이 신문 지상에서 하루라도 빠지지 않는 것을 보면 토인비의 말이 실감 난다.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곳곳에서 인간들은 싸움질(?)하느라 여념이 없다. 미국의 역사에서도 굵직굵직한 대목을 차지하는 것은 대개 전쟁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태어남(독립) 자체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이김으로써 성립되었고, 그후 영토확장의 과정에서도 때로는 인디언, 때로는 스페인, 때로는 프랑스, 그리고는 영국과 다시 전쟁을 치러야 했다. 특히 미국이 두동강 나면서 치른 남북전쟁은 가장 아픈 과거를 미국인들에게 안겨 주었다. 그 후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 얽혀들어 고생했고, 한국동란, 월남전에 이어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진땀 흘리는 등등을 보고 있노라면 애처로울 지경이다.

이런 전쟁의 역사 속에서 미국이 잃은 것도 적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결산으로는 얻은 것이 잃은 것보다는 훨씬 많다고 본다. 이러다 보니 ‘미 제국주의’ 혹은 ‘팽창주의’라는 비난을 계속 들어 오고 있다. 이러한 미국에 관해 토인비가 한마디 한 적이 있는데 소개하자면, “미국은 협소한 응접실에 놔둔 착하긴 하되 덩치 큰 개와 같아서 사람을 보고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기만 하면 응접실의 온갖 집기를 다 부순다”라고 했다. 과거 1세기의 세계 역사를 들여다 보면 토인비의 언급이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지도자 중 팽창주의를 추구하는 지도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동네(세계) 일에 도움을 자처하고 나섰다가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나라)에게 불편 혹은 손해를 끼치는 일이 왕왕 있고, 이것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되어 온 것이 아닐까 싶다.

토인비는 ‘도전과 응전’의 논리에서 “총칼을 무기로 삼는 국가보다는 도덕을 무기로 삼는 국가가 결국에는 번영한다.”고 결론지었다. 미국이 이 말에 해당하기를 기대해 보면서, 우리는 위대한 역사학자인 토인비만큼이나 명확하게 과거, 현재, 미래의 역사를 꿰뚫어 볼 수는 없겠지만, 미국 역사 속에서 두드러지는 일들을 골라 모두 함께 따져보다 보면 미국에서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장래에는 무슨 일들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대강 가늠해 보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다시 말해, 미국을 세로를 보고 가로를 이해하자.

최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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