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얽힌 이야기

**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얽힌 이야기 **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정식적으로 1월 20일경 의회의사당 앞에서 개최된다. 취임식 때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초청된다. 초청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영예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나라님의 다스림이 시작되는 날의 잔치이니 성황리에 열려야 하는 것을 말해 무삼하리요. 더구나 전 세계를 호령하는 제왕의 위치에 서게 된 미국의 대통령이고 보니 더욱 그렇다. 들러리 서는 사람들도 모두 즐거운데 취임하는 대통령 자신은 얼마나 감개무량할까? 이렇듯 감개무량하고 성대하게 열리는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과거 2백여 년간의 역사 속에서 그간 다소 변화를 거쳐 현재와 같은 전통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물론, 미국 최초 대통령 취임식은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취임식이다. 이 취임식은 1789년 4월 30일 그 당시 미국의 수도였던 뉴욕에서 개최되었다. 버지니아에 살고 있었던 워싱턴 대통령은 말을 타고 며칠 걸려서야 뉴욕에 당도할 수 있었다. 이 초대 취임식에서 행해졌던 의식들이 대개 그대로 이어져 현재에도 그대로 행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성경에 손은 얹고 선서를 하는 것, 선서 후에 취임 연설을 하는 것 등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첫 번째 나라님의 공식 타이틀을 취임 직전까지도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취임식에 임박해서야 의회에서 정한 ‘미합중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이라는 타이틀을 채택했다.President란 회의를 주재한다는 뜻이다.

취임식 전통 중 현재와 같이 대법원장이 취임선서를 주재하는 전통은 제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 대통령 때부터였다. 워싱턴 D.C.에서 최초로 취임식을 갖은 대통령은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이며, , 식후에 온갖 무도회와 파티가 열리는 전통이 최초로 시작된 것은 제4대 대통령인 매디슨 대통령 때부터였다고 한다. 그리고, 취임식을 옥외에서 개최하는 전통은 제5대 제임스 먼로 대통령 때에 시작되었다. 3월초에 거행되던 취임식이 1월 20일께로 변경된 것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때부터이다.

그런데 대통령 취임 역사 중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눈에 띄는 사건은 대통령의 취임식에 너무 열중하여 추위에 떨다가 그 후유증으로 인해 사망한 대통령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1841년 3월 4일 제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윌리엄 해리슨 대통령을 가리킨다. 이날은 기상이변으로 무척이나 날씨가 추웠는데, 해리슨 대통령은 자신의 성취감에 도취했는지 아니면 보좌관이 너무 길게 연설문을 작성했는지 1시간 40분 동안 길고 긴 취임연설을 했다. 이 취임연설이 역사상 가장 긴 대통령 취임연설로 기록을 세웠으며 그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음은 물론이다. 좌우간, 살을 에는 듯한 날씨에 이렇게 길고 긴 연설을 한 후 해리슨 대통령은 바로 심한 감기를 앓게 되었는데 나중에는 폐렴으로 발전해 결국 취임식이 있은 지 꼭 한 달 만인 4월 4일 사망하고 말았다. 따라서, 해리슨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수행한 결과로 이름을 남긴 것이 아니라 한 달 동안 병상에서 앓다가 사망한 사실로 유명하게 된 셈이다. 그의 못다 한 염원을 이루게 해주려는 하나님의 배려인지는 몰라도 48년 후인 1889년에 그의 손자가 제2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도 특별히 기억할 만하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연설마다 감초처럼 등장하는 말이 ‘자유’, ‘번영’, ‘평화’ 등 거창한 말들이다.  그 말이 그 말 같은 역대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볼 때마다 “대통령을 포함한 거의 모든 정치인은 정말 대단한 배우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연설에 있는 내용과는 동떨어지게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이 있는 사실만 봐도 그렇고, 심지어 문란한 여성편력으로도 별 탈 없이 버젓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대통령도 있으니 말이다. 대통령이 혼자서 한 나라를 이끄는 것이 아닐진대 많은 사람이 그렇게 의탁하여 ‘나라님’이 이끌어 줄 것에 너무 흥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싫어하는 대통령이 뽑혔든 좋아하는 대통령이 뽑혔든 간에 이런 싫고 좋음에 얽매이지 말고 각자 할 일에 열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 나라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온 국민의 총체적인 힘으로 굴러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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