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노다지는 복일까, 불행일까?

** 금노다지는 복일까, 불행일까? **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이솝우화이다. 옛날 어느 농부가 거위를 키웠는데, 그 거위가 매일 한 개씩 황금알을 낳기 시작했다. 그 농부는 거위가 황금알을 낳아 준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무척 고마워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하루에 황금알 하나밖에 낳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달이 난 욕심쟁이로 변하고 말았다. 거위의 배를 갈라 보면 많은 황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농부는 드디어 거위의 배를 갈랐다. 거위의 배에는 황금이 없었고, 농부는 아까운 황금알 거위만 잃고 말았다.

이 우화는 욕심이 지나치면 일을 그르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면서, 한편으로는 황금은 사람이 욕심에 눈이 멀게하는 물욕의 대명사임을 알려 준다. 적지 않은 사람이 황금을 보면 이성을 잃고 욕심을 부린다.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이 대거 몰려온 것도 금 노다지를 향한 욕심이 많이 작용했다. 미국 역사에서도 금 노다지가 미국의 영토확장에 많이 기여했다. 금 노다지를 향한 열망을 우리는 ‘골드러시’라고 부른다.

미국에서 본격적인 골드러시가 처음으로 일어난 것은 조지아 주의 ‘달로네가’라는 동네이다. 이전에도 미국의 다른 곳에서 소규모의 금이 발견된 적이 있었으나 골드러시가 일어날 만한 것은 아니었다. 달로네가 지역은 원래 체로키 인디언들이 터전을 잡고 있던 땅인데 1828년 우연히 미국인이 황금을 발견한 후 금세 노다지 꾼들이 몰려들었다. 황금에 욕심이 발동한 백인들은 체로키 사람들을 몰아내기로 작정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체로키 사람들을 오클라호마로 강제 이주시킨다. 강제로 이주당하면서 체로키 사람들의 반수는 도중에서 죽었다고 한다. 이때 이들이 고생하며 걸어갔던 길을 ‘눈물의 길’이라고 부른다. 좌우간, 노다지 꾼들이 모여들자 달로네가 지역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는데, 금이 많이 나자 1836년 이곳에 금화를 주조하는 조폐소를 세우기도 했다. 1861년 문을 닫기 전까지 이 조폐소에서 만들어낸 금화의 액수는 6백만 달러에 달했다.

달로네가의 골드러시가 수그러들 때쯤에 캘리포니아에서 금 노다지가 발견되었다. 지금의 캘리포니아 주의 수도인 새크라멘토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에 있는 콜로마에서 1848년 어느 농장개발자가 금을 발견했다. 그는 자기 땅에서 금이 발견되었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본인의 땅이 쑥대밭이 될 것을 염려하여 비밀로 했지만, 소문은 금세 바람을 타고 멀리 퍼져 일 년 후에는 무려 10만 명이 넘는 노다지 꾼들이 덤벼들었다. 역시 농장개발자의 염려대로 농장은 노다지 꾼들에 의해 쑥대밭이 되었고, 농장 주인은 한 푼도 건지지 못한 채 노다지 꾼들의 폭력으로 세 아들을 잃었으며 그도 결국 훗날 홧병으로 죽었다. 자기 땅에서 황금이 발견되면 팔자를 고쳐도 시원치 않을 판에 오히려 낭패만 본 셈이다. 치안이 발달한 지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미국에 편입되고 겨우 2년 된 캘리포니아 땅이니 오죽했으랴. 이 노다지판이 시작된 지 5년이 지난 1853년에는 노다지꾼 25만 명이 우글거렸는데, 이때 금맥이 바닥이 나서 시들해지고 말았다. 그러자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도시는 유령의 도시로 변해 버렸고 지금은 황량한 빈 건물들만 과거의 노다지를 향한 욕망의 역사를 그림자로 전해 주고 있다. 다만, 노다지꾼이 몰려든 1849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이 노다지 꾼들을 Forty-niners(49년이라는 뜻)라고 불러주고 있으며, 그래서 지금의 샌프란시스코의 미식축구팀의 마스코트가 바로 ‘Forty-niners’이다.

골드러시가 생기면 돈을 모으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대다수 노다지 꾼들은 흥청망청하다가 거덜나거나 폭력배들에게 털리기 일쑤이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일이 허다했다. 모두 다 황금에 눈이 멀어 이성을 잃기 때문이다. 다만 노다지 꾼들을 상대로 하는 사업은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대표적인 것이 청바지이다. 금광에서 쓸 천막을 팔던 레바이 스트라우스라는 유대인이 천막 장사가 시원찮을 때 광부들에게 질긴 바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질긴 천막용 천으로 바지를 만든 것이 바로 청바지이다. Levi’s Jeans의 유래이기도 하다. 그는 청바지로 떼돈을 벌었는데, 광산 개발업자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재주 부리는 곰 뒤에서 돈 버는 사람이 따로 있듯이 말이다. 혹시 지금 길거리를 활보하는 청바지 차림의 사람들은 노다지 꾼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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